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국가와 국민을 향한 우리의 임무
40년 역사 속에서도 바뀔 수 없는 우리 한기의 임무는 안전하고 경제적인 발전소를 설계하고 수출함으로써, 국가에는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국민에게는 경제적인 풍요를 통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한기는 국민의 성원과 국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이들 목표를 훌륭하게 달성하였습니다. 설계기술 자립 이후,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와 시장경쟁이 중시되는 공기업 운영의 기조 변화 속에서 한기도 경영체제와 활동영역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임무와 정체성에 대한 논쟁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이 원전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옵니다. 국가와 국민을 향한 우리 한기의 소중한 임무가 어느 한 순간에도 소홀히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사건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현재의 한기와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를 원점부터 돌아봄으로써,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서 명심하고 또 명심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창조적 혁신 역량을 확보
창조경제가 화두(話頭)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기가 창조경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술회사로서 한기 구성원 모두의 무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창조적 혁신이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기회와 성공을 약속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일류기업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지만, 우리 한기에게 있어서 세계 일류기업은 단순히 핵심역량을 개발하고 키워나가는 것에 머물지 않고, 핵심역량을 체계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외부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고민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 외부환경을 재구성할 수 있는 창조적 혁신 역량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조직과 인력, 재무와 사업, 기술, 문화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조직하고 사업전략을 세우며, 비즈니스 모델(Model)을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이 창조적 메카니즘(Mechanism)을 통해서 수용되고 정착됨으로써 우리 한기는 추격자가 아니라 글로벌 리더(Leader)로서 위치를 확고하게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동주상구(同舟相救)의 한 마음이 되자!
동주상구(同舟相救)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은 서로 구한다”는 말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돕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입니다. 비록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간단치가 않지만, 차분히 내실을 다지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는 등 한기의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모든 한기가족이 동주상구(同舟相救)의 마음가짐으로 서로 돕고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기견초(築基堅礎)』의 자세
『축기견초(築基堅礎)』라는 말이 있습니다. 터를 다져서 주춧돌을 굳게 한다는 말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정사를 살피는 ‘정당’을 세울 때 2개월이면 지을 집을 무려 6개월에 걸쳐 지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들여 바탕을 다진 집은 비바람 속에서도 백년이 지나도 튼튼하게 버팁니다. 이와 같이 위기에 근본적으로 대응하자는 의미로, 2014년은 『축기견초(築基堅礎)』의 자세를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한기의 출발점이자 미래는 기술력입니다. 기술력이야말로 우리의 기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술력 확보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올해의 경영키워드를 『내실기반 기술선도형 미래창조』로 삼고 차별화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미래 먹거리 기반과 경쟁력을 확보하여 전력기술 분야의 First Mover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정신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갑시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중국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펼쳐낸다“는 말입니다. 이제 과거의 생각과 관습에서 탈피해 변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도 새로운 시대와 더불어 사고와 행동을 새롭게 하여 국가적인 목표에 일조하고 우리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보내는 시간이 곧 인생입니다. 올바른 생각과 뜻에 열정을 모은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